날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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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을 즐기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와 겨울 산행
매서운 겨울을 즐기는 다양한 겨울 스포츠와 겨울 산행

세상을 얼려버릴 듯 매섭게 몰아치던 동장군의 기세가 한 풀 꺽이면서 낮에는 다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추위에 차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겨울 스포츠를 이제야 맘 놓고 즐겨 볼 수 있을 듯하다.
내 어린 시절에는 연 하나, 비닐포대 하나만 손에 쥐고 나가면 하루해가 지는 줄 몰랐는데, 요즘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겨울 스포츠가 생겨났다. 그 중의 으뜸을 뽑으라면 겨울의 대명사 ‘스키’가 아닐까 한다. 스키장의 슬로프를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으니, 하얀 설원에 알록달록 스키어들이 꽃잎처럼 떨어지는 것 같다. 쌩~하고 내려오는 짜릿함과 상쾌함이 더할나위 없이 겨울과 어울린다. 눈이 오는 날, 칼바람이 부는 날, 그 추위와 불편한 교통상황을 감수하고서라도 밖으로 발걸음을 이끄는 겨울 스포츠의 매력은 대체 무엇일까?
눈 위에서 즐기는 스키나 스노보드는 기상상황에 따라 눈의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날의 날씨가 스포츠의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너무 따뜻한 날은 인공눈을 살포해도 쉽사리 쌓이지 않고, 전에 있던 눈도 녹으면서 질퍽한 상태가 되는데, 소위 스키어들이 ‘슬러쉬’ 라 부르는 경우이다. 이때는 스키나 보드가 잘 미끄러지지 않게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크다고 한다. 반대로 너무 춥거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충돌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스키를 즐기기에 가장 적당한 날로는 영하 4도 안팎의 구름이 조금 낀 날씨라고 한다.
겨울에 빼 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산행이다. 여름의 푸르름과는 또 다른 하얀 신비함이 가득한 겨울 산은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겨울산은 황홀한 풍경 뒤에 극심한 기온변화라는 무서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겨울 산은 해가 일찍 질 뿐 아니라 해가 진 이후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등산 시간을 사전에 체크해야한다. 또한 설경이 아무리 멋지다 하더라도, 많은 눈이 온 날은 등산로를 찾기 어렵게하므로 되도록 자제해야 하며, 특히 아침산행은 새벽 내 기온이 떨어지면서 눈이 얼어 곳곳에 빙판이 만들어져 있기때문에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보조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함. 이 추위가 지나기 전에 추억을 만들러 나가보는 건 어떨까? 단, 겨울 스포츠의 꽃, 날씨정보 확인은 절대 잊으면 안 되겠다.

출처: 날씨이야기(서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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