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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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몸이 느끼는 온도는 공기의 온도보다는 기상요인이 더 크다
우리몸이 느끼는 온도는 공기의 온도보다는 기상요인이 더 크다

겨울은 너무 좋다. 솜털같이 떨어지는 눈도 좋고, 하얗게 피어나는 뽀얀 입김도 싱그럽다. 손 끝 쨍하는 차가움도 상쾌하다. 그런데, 콧물이 살얼음지고 손발의 감각까지 희미해지는 이번 추위는 추워도너~무 춥다. 개그 프로그램에서처럼 “나도 겨울 좋은 건 알아, 그런데 추워도 너~무 추워. 겨울, 바꿔줘!”라고 할 수도 없는 일, 그렇다면, 내 몸을 덜 춥게 느끼도록 만들 수는 없을까?
일기예보에서 추위를 전할 때 “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겠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즉, 실제의 온도와 몸이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는 의미인데, 무엇이 몸속의 수은주를 뚝 떨어지게 하는 걸까? 우리의 몸이 느끼는 온도는 단순히 공기의 온도가 아닌 바람, 일사, 습도와 같은 기상요인이 종합된 것이다. 이 중 일사와 습도는 더위를 더욱 덥게 느끼게 하고, 바람은 추위를 더욱 춥게 느끼게 하는데, 습도와 기온과의 관계를 불쾌지수, 바람과 기온과의 관계를 체감온도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바람이 1m/s 증가할 때, 체감온도는 1~2℃가량 낮아지는데, 겨울철 대륙고기압이 확장하여 나타나는 한파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체감온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영하 5도로 기온이 같은 날이더라도 바람이 5m/s로 부는 경우 우리몸은 영하 17도의 추위를, 10m/s로 부는 경우는 무려 영하 28도의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럼, 체감온도를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이는 몸속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부분인 머리와 목을 감싸 체온을 유지하면 가능하다. 우리몸 중 추위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 목인데, 목만 잘 감싸줘도 한결따뜻함을 느끼게 되며, 모자로 머리를 감싸면 몸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막아 체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귀는 신체 중 체온이 가장 낮아 외부에 노출되었을 때 동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특히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히 몸을 움직여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하는 가벼운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차가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 올라오지 않는 추운 날이 계속 되지만 적절한 보온과 적당한 운동으로 내 몸은 항상 20℃를 느끼게 해준다면 이번 추위도 무사히 지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날씨이야기(서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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