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Menu 집이미지 search
맑고 다디단 조선 시대 3대 명수

달천수, 우통수, 삼타수를 아시나요?


충주의 달천수, 평창의 우통수, 속리산의 삼타수는 조선 시대 3대 명수로 손꼽힌다. 옛 선조들은 여덟 가지 기준으로 물맛을 까다롭게 구별했다. 여덟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팔공덕수가 바로 달천수, 우통수, 삼타수였다.


조선 시대 선비들은 물맛을 까다롭게 구별했다. 조선 초기 학자 용재 성현(成俔)은 <용재총화>에서 고려 말 대제학을 지낸 이행(李行)의 말을 빌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이 좋은 물로 충주의 달천수를 꼽았고, 오대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우통수를 둘째로, 속리산에서 흐르는 삼타수를 셋째로 꼽았다.

그럼 왜 조선의 선비들은 달천수, 우통수, 삼타수를 3대 명수라고 했을까. 좋은 물이란 여덟 가지 공덕을 지닌 '팔공덕수(八功德水)'를 의미한다. 초의 선사는 가볍고[輕], 맑고[淸], 시원하고[冷], 부드럽고[軟], 아름답고[美], 냄새가 나지 않고[不臭], 비위에 맞고[調適], 먹어서 탈이 없는[無] 여덟 가지로 물의 덕을 설명했다. 달천수, 우총수, 삼타수는 이 여덟 가지 조건을 두루 가추어 명수에 속한다.

법주 약수로 불리는 삼타수


속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곳은 조선의 삼대 명수 삼타수, 달천수, 우통수 중 삼타수의 발원지입니다. 삼타수란 동으로 낙동강, 남으로 금강, 서로 남한강으로 흐르는 물을 말하며 이곳 천왕봉에서 나누어집니다."

천왕봉 바로 아래에 있는 상고암에는 어지간한 속병은 씻은 듯 낫는 신비한 약수가 하나 있는데, 이 팔공덕수가 바로 삼타수의 발원지다. 속리산의 물을 삼타수라고 하는 것은 천왕봉 계곡, 문장대 계곡, 묘봉 계곡 세 곳의 물이 지하에서 합수되어 흐르기 때문이다.

속리산의 물이 좋다는 것은 수많은 암자의 이름이 물이 맑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수정동과 수정암을 비롯해 상류에 남산약수, 복천암, 탈골암, 상고암 등 물과 관련한 암자들이 자리한다. 문장대 입구에 위치한 내속리면 사내리 복천암은 조선 세조가 기도를 올렸다는 유서 깊은 암자다. 이곳 경내 큰 바위 밑에서 석간수가 흘러나와 복천암이라고 불렀는데, 세조가 등창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전해진다 .


물맛이 최고인 달천수


달천수는 충주 달래강의 물을 말한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달래강은 충북 괴산군을 적신 후 수주팔봉을 지나 탐금대 앞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달래강의 물은 예나 지금이나 조선 최고의 물로 꼽는 데 손색이 없을 만큼 여전히 맑디맑다. 물이 맑으니 그 맛 또한 청량하고 시원하다. 최근에도 전국에서 팔리는 생수 가운데 무려 90%를 바로 달래강 유역에서 취수한다.

달래강은 부르는 이름이 여럿이다. 그 옛날 강에 수달이 많이 살았다고 해서 '달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물맛이 좋아 '달천'으로 부른다. 달천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이여송 때문이다. 그는 달천을 지나다가 물맛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물은 중국 여산(루산 산)의 발물과 같다." 그럼 달천수의 발원지는 어디일까? 달래강이 천왕봉에서 발원했기 대문에 달천수의 발원지도 바로 상고암의 약수다. 즉 속리산 상고암의 팔공덕수가 달천수와 삼타수의 발원 샘인 것이다. 그런데도 선조들은 삼타수와 달천수를 분리했다. 상고암에서 내려오더라도 달래강 유역의 어떤 지역에서 나오는 물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는 달천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30km나 되는 달천에서 어느 곳이 진짜 달천수를 말하는지는 모른다. 3번 국도를 확장하면서 생태계가 많이 변한 탓이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우통수


월정사와 상원사 서쪽의 수정암에서 발원한 우통수는 조선 시대에는 우중수로 불렸다. 우통수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 '기우자집'과 권근(1352~1409)의 <양촌집>에 보인다 .

우통수에 대한 내용은 <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온다. "서대(西臺) 밑에 솟아나는 샘물이 있는데 물 빛깔과 맛이 다른 물보다 훌륭하고 무거워 우중수라고 한다. 서쪽으로 수백 리를 흘러 한강이 되어 바다로 들어간다. 한강이 비록 여러 곳에서 흐르는 물이 모인 것이나, 우통물이 복판줄기가 되어 빛깔과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이 중국에 양자강이 있는 것과 같으며, 한강이라는 명칭도 이 때문이다. " 이들 기록에 의하면 우통수는 한결같이 경수가 아닌 중수로 한강의 복판을 흐른다고 했다. 옛사람들은 이 물이 무겁기 때문에 다른 물과 섞이지 않고 한강 제일 깊은 곳으로 흐른다고 믿은 것이다.

우통수의 명성이 높다는 것은 물의 빛깔과 맛이 특이하며 변하지 않아 중국 양자강(양쯔 강)의 경우와 마찬가지라는 뜻에서 중냉(中冷)이라 부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삼국유사>에는 우통수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차를 달였다는 기록도 나온다.

달래강의 물은 예나 지금이나 조선 최고의 물로 꼽는 데 손색이 없을 만큼 여전히 맑디맑다. 물이 맑으니 그 맛 또한 청량하고 시원하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팔리는 생수 가운데 무려 90%를 바로 달래강 유역에서 취수한다.

출처

물, 자연 그리고 사람 (사보, 2012년), 문화재청(http://search.cha.go.kr)

목록
MyWater - 홈 > 학습 > 역사속의 물 맨위로